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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및 강좌(Essays & Tips on Photography)

감성사진이란 무엇일까?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감성사진"이란 것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디카의 경제성과 실용성을 십분활용한 순수 메모용도로 지하철 노선도를 찍는 게 아닌 다음에야 사진에서 작가가 받았던 느낌, 제목에 어울리는 느낌이 표현되어 있는 건 기본이라고 보는데요.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작가가 하고픈 말에 힘을 실어주고 양념을 치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의 소위 말하는 "감성사진"의 경우는 달리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따로 있다기 보다는,오로지 어떠한 감성적인 느낌만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이런 감성사진의 유행과 추종은 그 도구가 목적이 되어버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더보기
후보정한 사진은 쓰레기다! 후보정 얘기하면 사진찍는다는 아마추어들 모인 자리라면 대화의 피치를 올리기 쉬운 화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ㅎㅎㅎ 특히 좌중에 교조주의적 무보정주의자라도 한 명 있으면 뭐 백분토론 저리가라입니다 ^^ 아무튼 이렇게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말많은 후보정 논란에서 핵심은 두가지라고 봅니다. 1> 후보정여부를 속이느냐? 2>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은 궁극적인 목적이 뭐냐? 첫번째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후보정 한 사실을 속이지만 않으면 후보정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 할 필요없다고 봅니다. 속이는 게 부끄러운 것이지 후보정자체로는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보정 실력과 감이 없어서 후보정이 사진과 어울리지 않게 되거나 소재의 특성, 주제표현과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된 것은 좀 부끄러운 게 맞는 .. 더보기
좋은 사진을 찍는 비법??? http://photo.naver.com/view/2008040309193414393 위의 사진은 네이버 오늘의 포토에 선정되기도 한 사진이긴 한데요. 아무 생각없이 난생 처음 다대포 간 날 무념무상의 상태로 찍은 여친 사진입니다. 메세지고 나발이고 암것도 없습니다. 그냥 눈에만 좀 예쁜 습작 Eye Candy Photo가 되겠습니다. 물음표에서 예감하셨듯이 제목은 좀 낚시 입니다. ㅎㅎ 우선 셔속,조리개,노출 같은 것이 기본이긴 합니다만 인문학적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의 사진테크닉 연마는 기술적이고 테크닉적인 과정에 대한 미화로 흐르기 쉽상이죠. 테크닉을 자랑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지만, 에를 들어 자신의 사진에 있어서 자랑할 것이 무보정 JPG를 위한 노출테크닉 밖에 없다는 것은 사진가로서 슬픈 일이죠.. 더보기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사진을 보는 방법(?) 사실 이건 시간이 많이 걸려서 강추는 못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찍은 후 메모리카드에서 하드디스크로 옮긴 후 두서너달 뒤에 사진을 봅니다. 네 간단하죠? ㅎㅎ 근데 이거 의외로 효과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자기가 찍은 사진을 보면 이거 그때 왜 찍었지? 무얼찍었지? 이런 생각이 드는 컷이 있습니다. 촬영 당시의 세세한 개인적 기억이나 감정이 희미해져서 그런거라고 하는데요. 바로 이 상태가 어떻게 보면 아무 정보 없이 자신의 사진을 보는 사람들의 입장과 좀 더 가까운 것 일 수 있다는 거죠. 나름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추천은 잘 못하겠습니다. ㅎㅎ 더보기
무보정주의 무보정주의를 외치는 일반인들은 그만큼 사진을 노출, WB셋팅, JPG색감셋팅 테크닉위주로 본다는 얘기도 됩니다. 이 분들의 기준에 따르자면 깊은 감동을 주는 훌륭한 작품일지라도 WB보정이 약간 들어갔다면 평소의 소신인 보정한 사진은 쓰레기라는 기준으로 이 작품의 가치를 폄하해야 되는 겁니다. 사진을 그렇게만 본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그 분들의 평소 주장은 바로 "후보정한 사진은 사진도 아닌 쓰레기!!!" 이니까요. 사진에 대한 애정은 결과물인 사진 그 자체에 대해 가질 일이지 중간과정일 뿐인 사진촬영테크닉에 대해 가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이 테크닉이 전부인 매체였나요? 자기 사진에서 자신있게 내세울 게 노출, WB셋팅, JPG색감셋팅 테크닉정도라면 그건 좀 슬픈게 아닌가 싶습니다. .. 더보기
사진 제목 짓기의 함정 사진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현재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자신을 과장하거나 속이려고 해도 결국 본인은 진실을 알고 있기에 속임이나 과장에서 나온 결과물인 사진들마져도 그 자체로 바로 자신의 현재이고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고 본다. 굳이 사진 뿐만이 아니라 사진올리기(포스팅)도 마찬가지다. 사진을 어떻게 올리는가에서도, 작가의 성격, 그 사진에 대한 태도 더 나아가서 사진자체에 대한 태도, 최근의 관심사나 심경, 삶의 경험, 배경지식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사진이나 사진포스팅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이 상당히 묻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을런지도 모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제목을 정하거나 사진 밑에 글을 적는 성향, 프레임 사용여부나 디자인, 낙관의 .. 더보기
달동네 사진 찍기 http://goeunmuseum.org/board_critic/view.php?search_key=&search_txt=&intPage=&no=13 그이들 스스로에게는 그 삶은 환경에 알맞게 적응하며 터득한 보편적인 문화이다. 그러나 ‘물질 부자 나라’ 사람들 눈으로 바라보자면 가난하고 남루하다. 그런 가난과 남루를 사람들은 애써 찾아가고, 갈 수 없다면 책이나 텔레비전에서라도 보기를 좋아한다. 이제 겨우 가난을 벗어난 처지임에도 그런 걸 보며 우월감을 갖고 우쭐하는 사람도 전혀 없지는 않을 터이다. 하지만 그런 곳에는 아마도 가난을 넘어 인류가 거쳐 온 삶의 원형 또한 간직되어 있을 것이고, 우리가 친애하는 박종우도 그래서 주로 그쪽으로 갔을 것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어 뛰고 뛰어 디지털같이 삭막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