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puter Stuff

레노보 가성비 태블릿 M10 사용기 - 25.65㎝(10인치)

레노보 태블릿 M10을 올해 초에 구매했었어요.

주요 용도는 동강입니다.

가격이 싸고 회사가 그래도 네임드인 제품에다 근처 직거래가 가능한 제품을 찾다보니 이게 걸렸습니다.

케이스 + 128기가 메모리해서 18만에 샀던 거 같습니다.

산지 얼마 안 되서 파는 거라는데 이때는 몰랐었죠. 왜 그런지....

허나 잠시 후 알게되었습니다.

 

최악의 터치감도

직거래 시 잠깐 만져보고 샀는데 춥고 별 거 있겠어? 하다가 빠트렸던 것이 있었죠.

그것은 바로 노티바 내려보기!!!

알림창 내려보기아시죠? 휴대폰 제일 윗부분에서 아래쪽으로 쭉~ 그어주면 알림창이 뜨잖아요?

이거 해보는 걸 깜빡했었는데

집에 와서 써보니 터치감이 좀 많이 않좋더군요.

특히 이 노티바 내려보기가 정말 잘 안되더라구요.

힘을 꾹꾹 줘서 긁듯이 해줘야 100% 확률로 되고 

다른 폰 쓰듯이 슬쩍슬쩍 터치하면 성공률이 처참한 수준이었죠.

 

일반적인 누르는 식의 터치는 그럭저럭 먹히는데

스와이프 동작 즉 스윽~ 긋는 동작의 인식률이 개판이었습니다.

 

그때 느꼈죠.

이래서 사자마자 파는구나 ㅋ~

실제로 레노보 M10 을 중고나라에서 검색하면 이런 식의 매물이 제법 있었습니다 ㅎㅎㅎ

"산지 일주일만에 팔아요~" 이런 판매자들이 꽤 있는데 이유야 다른 걸 둘러대죠 ^^

 

이게 하도 심해서 이전 판매자가 붙여놨던 두터운 액정보호용 글래스를 떼어보았습니다.

이러니 그나마 좀 나아지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스와이프는 정상적인 수준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쌩으로 쓰다가 반사가 심해서 지문방지용 필름을 붙였는데 그러니 다시 좀 악화되더라구요.

음...

다시 필름을 뗄까? 

하다가...

업데이트 항목을 확인해봤는데

안드로이드 9.0 Pie 업데이트가 있더라구요!!! (공장 출고 시에는 오레오 버전입니다)

사실 전 이게 언제부터 떠있었는지 모릅니다.

구매이후로 와이프가 쭉 이 태블릿을 써왔는데 너무나 쿨하게도 시스템 정보따윈 한 번도 확인 안했다더군요

(........하아~ 네... 저는 중고차와 기계는 남자가 타거나 쓰던 걸 선호합니다.........

아~ 명품백을 사게 된다면 여자가 쓰던 걸 사겠지요~)

 

바로 다운받아서 설치했습니다. 

업뎃이후 써보니깐...

그야말로 

천 지 개 벽 !!!

터치감이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이랬어야 되는데...

 

전 이게 터치패널등의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가 싶었는데 허허~ 이게 무슨...

레노보 휴대폰들의 ZUI가 최적화 부족으로 악평을 듣고 있던데

과연 그럴만하다 싶네요.

알리에서 레노보 Z5S, Z5 PRO GT 같은 제품 가격보면 완전 똥값이죠.

특히 후자의 Z5 PRO GT는 무려  스냅드래곤 855 탑재 폰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가 210달러.... 그냥 블프 기본할인가가 이렇습니다.

저도 혹해서 리뷰를 좀 봤는데 ZUI 지적이 많더군요. 

커롬 올린다지만 모든 하드웨어 기능과 부품을 다 쓰게 해주는 커롬도 사실 잘....

아무튼 레노보 태블릿 M10 오레오 버전에서의 창렬한 터치감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결과물인 듯합니다.

(참고로 같이 쓰고 있는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lite의 경우 터치감 같은 기본기에선 전혀 문제가 없어요)

 

어쨋든 결과적으로 이 9.0 업데이트로 인해 최대단점이자 불만점이던 터치감이 극적으로 개선되면서 만족도가 완전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1.6기가짜리 대규모 업데이트이후에도 100메가 내외의 소규모 업데이트가 2개 더 뜨더군요.

 

성능

CPU: 스냅드래곤 450

메모리: 3기가

저장용량: 32기가

이런 스펙인데 웹서핑을 해보면 갤럭시탭 A 2019와 비슷합니다.

쓰는 용도가 유튜브, 동강, 간단 웹서핑이라 성능적 불만은 딱히 없습니다.

스펙 좋은 태블릿 사도 용도가 대체로 동영상 감상 아니면 이북, 웹서핑일 확률이 높다는 걸 생각해보면

역시 최고의 가성비는 아마존 FIRE HD 10 ???

 

화면

10인치에 1920X1200이라  224ppi 인데 무난하더군요. 웹서핑 중에 도트 튀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깔끔한 느낌이구요. 이정도면 충분하다 싶어요. 더 높아봐야 배터리 사용시간만 짧아지고...

근데 저가형이라 그런지 터치패널과 화면이 일체형이 아니라서 액정패널이 밑으로 1.5mm 정도 움푹 들어가있어서 베젤과 화면 사이에 검은 줄이 있는 느낌이죠. 

저가형이란 게 이런데서 티가 납니다 ㅎ

 

넷플릭스 HD

지원 안됩니다.

넷플릭스에서 컨텐츠 정보를 보면 HD마크가 보이질 않습니다. 실제로 화질도 480P스런 화질로 재생이 됩니다.

레노보 M10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LITE

 

10인치에서 480P는 좀 ....... 티가 많이 나죠.

Widevine L1이 아닌 거 같은데 이는 중국제 폰이나 태블릿에서 자주 발견되는데요.

요즘 트랜드를 감안하면 이건 좀 큰 단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HD가 지원되지 않으니 딴짓 안하고 동강이나 열심히 보실 분들에겐 치명타가 아닐지도??? ㅎㅎㅎ

웃긴 건 샤오미의 미 A1 같은 안드로이드원 휴대폰에서도 Widevine L1을 지원하지 않기도 하니 참.. 이거...

또 의외로 화웨이 태블릿들이 넷플릭스 HD지원을 잘 해줍니다 ;;; 

제가 쓰는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lite 10인치 모델도 넷플릭스 HD지원 잘 해주거든요. (시진핑이 화질에 민감한가봐요 ㅎ)

중국제 휴대폰의 경우, 같은 폰이라도 내수용롬은 Widevine L1 미지원, 글로벌롬은 Widevine L1 지원

뭐 이런식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롬인 샤오미 MI 9 Lite는 Widevine L1 지원인데, 똑같은 폰에 롬만 중국 내수용인 샤오미 CC9은 Widevine L1 미지원이죠 ㅎㅎ

뭐 이런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내수용 사서 언락하고 Magisk 같은 걸로 Widevine L1 지원하게끔 하는 방법도 있긴 있더군요.

 

가성비

요즘 신품 판매가가 22만원 정도던데 게임이외의 작업은 전혀 무리 없다고 봅니다(넷플릭스 HD 미지원은 치명타네요 ㅎ)

데스크탑용 페이지 로딩 속도도 괜찮구요.

스냅드래곤 450 

음... 괜찮은 거 같습니다.

제가 나름 모니터용 캘리브레이터를 2007년부터 써온 사람인데 액정 색감도 딱히 괴랄한 느낌은 없습니다.

케이스, 보호필름 포함해서 중고가 15~16만원 정도에 장만하시면 알리 직구 태블릿과 비교해도 나름 메리트있다고 봅니다.

다만 레보노라서 A/S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 A/S 면에서는 직구랑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군요.

TG삼보에서 A/S를 해주는데 레노보하면 A/S로 악평을 많이 들어서....

알리에서 신품 15만원정도 하는 태블릿이 테크라스트 Teclast M30 같은 모델인데 미디어텍 X27 CPU에 램 3기가 저장공간 64기가인데 게임쪽으론 성능이 좀 뒤지겠지만 나머지는 뭐 딱히 꿀릴 게 없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신품으론 좀 애매한데 10만원 중반대에 중고로 구입하면 나쁘진 않다 정도 되겠습니다.

 

카페에서의 하차감(?) ㅎㅎㅎ

이게 좀 두껍기도 하고 베젤도 좀 넓어서 최신 기종의 느낌은 전혀 아니죠.

결론적으로 하차감(?)은 없습니다(태블릿이 자동차는 아니지만 느낌 아실 듯 해서...)

이건 어디까지나 실용적인 분들을 위한 제품이죠.

 

카메라

태블릿 카메라야 뭐 주로 화상통화용이죠

이 태블릿 후면 카메라를 써본 건 와이파이 비번을 찍을 때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배터리 및 무게

4850mAh 인데요. 크기에 비해 작습니다(요즘 휴대폰도 4000mAh짜리 많은데....)

LCD이고 해서 더 배터리 타임에 불리한데

대신 CPU가 스냅드래곤 450이라 그런지 동영상만 돌리면 밝기 중간정도에서 외외로 나쁘지 않은 러닝타임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480g 이라 크게 무겁진 않지만 케이스를 씌우면 무게가 제법 나가기 때문에 누워서 들고 뭘 본다든가 하는 행동은 좀 무립니다.

 

소소한 장점

중국제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보면 화면 잠금 위젯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게 맘에 드네요.

레노보 M10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LITE

 

홍미노트 7

 

결론

터치감에 좌절해서 팔기 전에 꼭 OS 업데이트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