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드릴 용도로 구매한 모니터이다.
나름 FHD면서 저렴하고 글씨가 큰 모델을 찾다보니 결국 32인치까지 찾게 되었다.
2015년 10월 초에 구매했는데,
몇가지 느낀 점이 있다.
1> HDMI 단자의 설계가 좀 이상하다.
HDMI 케이블의 플러그가 조금 두꺼운 제품들은 꽂았을 때 경사진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헐... HDMI 케이블이 계속 비뚤어진 상태로 꽂혀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별로 좋을 것 같지 않다.
HDMI 단자가 2개 있다는 게 그나마 보험인 건지? ㅎ
2> 디자인은 생각외로 봐줄만 한데, 금속 테두리 표면에 접착제 같은 것이 묻어 있었다.
문지르니 지워지긴 하는데, 참... 이래서 싼 건가 싶기도 하고 ㅎ
3> DVI 단자가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다. HDMI가 대세인 요즘에는 치명타는 아니지만...
4> 표준 셋팅에서는 화면이 다소 파랗게 느껴지고 대체로 컨트라스트가 진하다.
때문에 글씨를 볼 때는 눈의 피로가 가중되는 것 같아서
컨트라스트를 낮추었는데
이리저리 모니터 세팅을 건드려도 썩 만족할 만한 세팅을 찾을 수 없어서
결국 표준모드에서 스파이더3프로를 가지고 캘리브레이션을 했다.
그랬더니 좀 괜찮은 것 같다.
표준세팅은 포토샵으로 치면 S자 커브를 꽤 준 세팅이다.
이렇게 컨트라스트가 진한 세팅은 동영상들을 볼 때는 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웹서핑에서는 아니올시다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네이버 녹색이 이상하게 보인다 ㅋ...
5> 캘리브레이션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익스플로러 창을 닫는 등의 순간에 한 번씩 화면이 출렁이는 것 같다.
화면 상태에 변화가 없을 때에는 이런 현상이 없고, 캘리 후에 나타나는 현상인 듯 해서 뭐 제품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자주 그러는 게 아니라서 뭐 크게 신경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모니터에서는 느끼지 못 하던 점이다.
6> 패널 가장자리가 다소 어둡게 느껴진다.
가장자리가 불규칙적으로 어둡게 보인다. 뭐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고~
7> 글래어 패널이라 그런지 화면에 확실히 반사가 좀 있긴한데 생각보다 심하진 않다. 강화유리처럼 거울 같은 수준은 아니니...
8> 그라데이션 표현력이 좋지 못하다.
윈도 7 기본 바탕화면의 경우 그라데이션 표현력에 따라 층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모니터에서는 층이 확실히 보였다.
총평
뭐 저가형 제품이니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바람직하다.
지금 쓰는 모니터는 델 U2311H인데
화면의 전체적 품질이나 그라데이션, 안정감 등의 면에서 유믜미한 수준으로 차이가 있다.
즉, 델이 더 좋다. 당연한 거겠지만...
하지만 TV 대용으로 쓴다든가 동영상 감상 및 게임 위주라면 가성비 면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사진 작업으로는 그라데이션 표현력이 우수한 것 같지도 않고, 도트피치가 크기 때문에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ㅎ
뭐 애초에 사진 후보정이 주목인 사람이 이 제품을 고르겠냐만은...
텍스트 보기의 경우는 글쎄... 도트피치가 작진 않으나 대신 글씨가 깔끔하다는 느낌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추천을 하고픈 생각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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