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병목현상의 주범
컴퓨터 부품 중에서 속도가 가장 느린 부품이 무엇일까요?
DVD-ROM같은 ODD나 FDD를 제외하고는 하드디스크가 가장 느린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병목현상이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CPU랑 메모리, 노스브릿지는 이미 다 데이터 처리했는데, 느림보 하드디스크가 데이터를 늦게 읽어와서 그냥 놀고 있는 그런 상황이 자주 생긴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컴퓨터에서 가장 느린 부품인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향상시켜주면 눈에 띄는 체감성능향상이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병목구간의 2차선을 6차선쯤으로 확장해 버린 셈이죠.
그래서 요즘 CPU나 램,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에는 돈을 많이 쓰시면서, SSD는 구매하시지 않고, 하드디스크만 구매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른 부품들이 좀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데스크탑이라 데이터 저장용의 대용량 하드디스크와 SS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상황이면 더욱 더 그렇구요.
물론 둘 중에 택일해야 하는 작은 노트북이라면 주용도에 따라 다르지만요. 데이터 저장용으로 2TB 정도의 하드디스크를 사시면
사실 OS랑 어플리케이션 설치용으로는 64GB나 80GB정도의 SSD라도 웬만큼 괜찮다고 봅니다.
SSD의 장점
SSD를 설치하시면,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운영체제를 설치한 후 시간이 꽤 흘러도 시스템 속도 저하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운영체제 한번 깔면 아주 오래 쓰게 됩니다.
또한, 전력소모도 적고, 데이터 전송률이 하드디스크의 두세배이상이며,
체감성능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액세스 타임은 10배가까이 빠르죠.
소음도 없구요(저는 하드디스크를 아이들(Idle)이 10분이상 지속되면 전력을 차단하게끔 설정해 놔서, 인터넷만 하는 경우 하드디스크 3개가 다 꺼져서 컴퓨터가 더 조용해 집니다.)
또한, 각종 프로그램 로딩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죠. 윈도우의 경우 부팅 뿐만 아니라 종료도 빨리 됩니다 ㅎ
전반적으로 컴퓨터의 반응속도가 확 올라갑니다. 하다못해 탐색기만 실행시켜도 팝콘 튀어오르듯이 실행되는 걸 체험할 수 있죠.
그리고 하드디스크의 경우, 부팅직후 바탕화면이 뜬 후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켜도 부팅을 완료시키기 위한 하드디스크 액세스 때문에 한참 있다가 실행되기도 하는데,
SSD를 달면 그런 현상이 없습니다. 바탕화면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인터넷이든 워드던 실행시켜도 바로바로 응답을 하죠.
노트북에 SSD를 장착했을 때의 장점
그리고 노트북의 경우, 노트북 본체에 데이터를 많이 저장해야 하지 않아도 된다면, SSD를 장착하는 경우
배터리가 오래 갑니다. 왜냐면 SSD는 전력소모가 하드디스크의 1/10정도에 불과하니까요.
그리고, 데스크탑에 SSD를 장착했을 때보다 더 큰 폭의 성능향샹 등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의 경우 성능이 데스크탑용보다 더 떨어지거든요.
또한 하드디스크보다 발열이 적기에 노트북 팬 소음감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노트북의 경우 실수로 떨어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하드디스크는 내부에 5,400RPM 내지는 7,200RPM의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원반모양의 플래터가 있기에
충격에 취약해서 손상을 입을 확률이 적잖이 있습니다
(헤드가 맹렬히 회전하던 플래터를 긁어버려서 데이터 손실 발생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SD의 경우, 일종의 고속 FLASH 메모리 이기에,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습니다.
때문에 하드디스크처럼 충격으로 인해 데이터 유실이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낮아지죠.
그런데, 데이터 저장도 많이해야 하고 SSD의 쾌적함도 즐기고 싶으시다면, 나름 절충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래와 같은
Seagate 750GB Momentus XT ST750LX003. 같은 제품입니다. 하드디스크 안에 SLC타입의 빠른 SSD를 소용량이나마 장착하고 이를 완충지대(Cache)로 쓰는 거죠.
SSD의 단점
SSD 단점으로는 웨어링에 따른 수명저하가 대표적 입니다, 즉 SSD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삭제하는 것이 엄청나게 반복되다 보면, 해당 블럭의 수명이 다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는 디카메모리에 쓰기 횟수 제한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대신 제조사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종의 돌려막기(?)같은 기술을 적용시켜놨기 때문에, 일반적인 PC유저에게는 거의 해당사항이 없다고 봐야 하죠. PC 5년이상 쓰는 경우 드물기도 하니까요. 일반인은 대략 10년쯤 써야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MLC보다는 SLC가 이런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롭긴 한데, 너무 비싸죠.
또한 용량대비 비싼 가격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차차 극복되는 중이기도 하고, 요즘은 그래도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변했다고 봅니다. 64GB의 경우 8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기도 하니까요. 64GB만 해도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설치용으로만 쓰고 데이터는 고용량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쓰면, 용량제한에 의한 불편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또하나를 들자면, SSD의 성능저하를 막기 위해서 전체용량에서 최소 10%이상은 비워놓아야 쓰기 성능이 유지된다는 것인데, 이건 사실 SSD만의 단점이 아닙니다. HDD도 똑같거든요. 그리고 SSD가 용량이 거의 다 차서 쓰기 성능이 저하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전체적으로는 HDD보다 앞서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썩어도 준치? 뭐 그런 거죠.
추가적으로 SSD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 시키기 위해서는 자동적으로 트림을 지원해 주는 윈도우7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즉, 윈도우 XP같이 10년 전에 나온 구닥다리 운영체제에서 쓰면 수동으로 트림작업을 해줘야 해서 좀 귀찮은 면이 있는 것이죠.
트림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http://cair.tistory.com/153 이 글을 보시면 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SSD가 별다른 작업이 없어서 한가할 때, 미리미리 예전에 지워진 것으로 마킹해 놨던 영역들을 실제로 깨끗이 지워내는 작업을 말하는 것인데요. XP는 윈도우7과 달리 이를 자동으로 해주지 않습니다. SSD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나온 구닥다리 OS다운 면모이죠 ㅎ
SSD를 달아도 성능향상이 안되는 경우?
대표적으로 아래 두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1> 동영상 인코딩만 죽어라 하는 경우
2> 연산작업 위주로 컴퓨터를 쓰는 경우
이 두가지의 경우 CPU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컴퓨터를 젊름발이로 만들지 말자!
그냥 집에서 인터넷이나 하고 영화를 보는 용도로 컴퓨터를 구입한다며,
CPU는 i5-3570, 메모리 8기가, 비싼 메인보드에 파워서플라이 등, 다른 부품에는 투자를 많이 하는 반면, SSD는 구매하지 않는 경우를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다른 부품 암만 좋은 거 써봤자 하드디스크가 발목을 잡아, 전반적인 성능감소를 피하기 힘들죠.
저의 경우 데스크탑은 인텔80기가짜리는 OS용, 중소기업의 60기가짜리는 라이트룸 카탈로그 데이터용으로 씁니다.
그리고 2008년 듀얼코어 노트북에도 인텔 40기가 SSD를 달았는데, 인터넷하고 워드용으로는 과분할 정도로 빠르더군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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