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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해서(Car stuff)

영암 KIC 슈퍼레이스 7전 직접 관전 후기 - 비인기 종목의 관객이 누리는 장점

 

왜인지 모르겠지만, 20대 중반부터 자동차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현실성이 강한 레이싱 시뮬레이션 계열의 게임을 즐기게 되어 GTR, LFS, Assetto Corsa, Forza Motorsports 등의 게임을 하면서

모터스포츠까지도 즐기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본인이 단연 흥미있어 하는 레이스는 바로 일본의 박스카 레이스인 SUPERGT! 인데 2010 시즌부터 지금까지 전 경기를 다 보고 있다.

 

DTM은 관대하게 Youtube에서 전 경기를 예선부터 결선까지 심지어 개별차량의 인캠까지 다 공개해 주기에

지난 해부터 전 경기를 다 봤는데 DTM은 클린배틀이 좀 적고 투박한 면이 있는 듯 하며, 하위클래스와의 혼주가 없어서 지루한 감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SUPERTGT의 장점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드라이버들의 실력이 대체로 상향 평준화 되어 있어서 접촉사고 없는 깨끗하면서도 아슬아슬한 배틀을 자주 볼 수 있다

일단 이게 가장 큰 이유... 축구보러 갔는데, 퍼스트터치나 드리블이 엉망인 선수들이 많다면 실망하겠지.

 

둘째, GT500과 GT300이란 두 가지 클래스가 동시에 달린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빠른 GT500차량들이 GT300 차량들을 따라잡게 되어 추월하게 될 때 자신은 최대한 타임로스 없이 추월하고 같은 GT500 경쟁자는 GT300차량에 가로 막히게끔 해서 타임로스를 강제하는 드라이빙을 해야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고 또 변수가 되기에 폴투피니쉬도 그리 간단치 않다.

선수들이야 힘들고 짜증나겠지만 보는 사람은 더 재밌다(!) 예를 들어 오카야마 서킷 같은 경우 후반부의 레이아웃 특성상 앞서 가는 차량이 느려도 추월이 쉽지 않아서 GT500차량이 GT300차량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때 뒤 따라오는 GT500차량과의 간격이 훅~ 줄어 들면서 흥미가 배가 된다. DTM이나 F1이 지루한 것도 상대적으로 SUPERGT보다 변수가 많지 않아서 이다.

 

셋째, 변수가 많다. 최대 100km를 달리는 슈퍼레이스와 달리 SUPERGT는 최소 약 250km ~ 최대 1,000km 까지 달리는 내구레이스니까.

따라서 중간에 비가 오기도 하고 드라이버 교체도 있고 해서 역시 변수가 다양하다는 점! 2014년 시즌 SUBARU 팀의 남다른 타이어 선택은 정말 남다른 결과를 낳기도 했다(안좋은 의미로ㅎ) 어떻게 폴포지션을 그렇게 많이 잡고도 그렇게 우승을 못 할 수가... 경기 중간에 비가 오기 시작했을 때 각 팀의 타이어교체에 대한 결단은 정말 엄청난 결과 차이를 불러온다.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레인타이어로 교체했는데 15랩 지나니깐 비가 슬 그친다든지 ㅋㅋㅋ

 

끝으로 덧붙이자면, 해설이 정말 재밌다!. 국내 슈퍼레이스 해설을 듣다보면 해설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서 좀 김이 빠지는 감이 있다.

아! 그리고 중계영상의 카메라 앵글도 꽤 좋다. 물론 DTM만큼 좋지는 않지만, 슈퍼레이스 중계영상에 비하면 정말 노하우가 느껴진달까?

또한 차량의 성능 자체가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중저속 코너 등에서 차량의 앞머리가 절도 있게 꺾이는 '키리코미'가 잘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시각적으로 즐겁다. 물론 이 '키리코미'는 그립을 많이 소모하기에 주로 예선에서나 볼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순간에 이 '키리코미'에 해당하는 적당한 한국어를 찾지 못 해서 일본어를 그대로 쓰게 되는 상황이 아쉽다. 슈퍼레이스 차량들의 경우, 결선만 보다보니 이 '키리코미'를 보여줄 만한 능력이 되는지조차 알 수 없는데, 예선을 보러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예선은 아예 티켓조차 팔지 않게 된 것이겠지만, 아무튼 이런 상황이 여러모로 참 아쉽다.

위와 같은 장점들을 슈퍼레이스에서 착실히 벤치마킹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일본과 비교해 볼 때 국내 모터스포츠는 정말 갓난 아기와 30대 청년 정도의 차이가 있는 듯 하여 지금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슈퍼레이스의 GT클래스가 좀 더 발전해서 6000클래스와의 혼주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지금 GT클래스의 경우 출전차량 숫자도 적고 드라이버 실력 편차도 심한 것 같아서 지금 당장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갈 길이 먼 출발단계의 한국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를 직관하며 느낀 점들

인기가 없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본인에게 큰 장점이 되기도 했다. 사람이 바글대는 장소를 꺼리는 본인의 기질 때문이다.

본인 생각에 7전의 전체 순수 관람객 수는 다 합해봐야 500명이 될까 말까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그 중에 절반은 초등학생이하의 아이들인 것 같고,

아빠들은 대체로 레이스 보다는 레이싱걸 몸매 사진 찍으러 오는 스르륵 진사 아저씨들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ㅎ

본인의 경우 '달려요 버스'를 탔는데, 그 버스 안에서 어떤 애 아빠가 대놓고 자기는 경기보다 '사람'을 보러 왔다고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아... 이것도 국내 모터스포츠의 현실이구나...'

물론 영암이 서울에서 멀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 힘든 점도 분명히 있긴 하다. 그런데 나름 먼거리를 이동해온 사람들 중에서도 진짜 모터스포츠 자체가 좋아서 온 사람들의 비율이 적은 듯 해서 그게 참 아쉽고, 한심하다.

 

인기도의 차이를 실감하게 되는 면은 다양했었는데,

일단 좌석을 고를 때부터 정말 널널했다.

본인의 경우 1번 코너를 돌아나가는 게 보고 싶어서 1번 코너 쪽에 앉았는데, 1번 코너쪽에 사람이 몇 명 없어서 앞 뒤 옆으로 대여섯자리 정도 점유해 놓고 짐을 늘어 놓으며 편안하게 볼 수 있었는데, 빼곡하게 들어찬 SUPERGT의 관람석이 머리속에서 오버랩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2013년 후지 스피드웨이> 보라! 이 엄청난 관객을 ㄷㄷㄷ

아래, 위 사진을 비교해 보면 이건 뭐 헛웃음조차도 나오지 않는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자리 6개 잡고 짐을 늘어놓는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류시원 보러 온 일본 아줌마들은 아마 적응이 안 될 꺼다 ㅋㅋㅋ

 

 

경기 시작 전 1번 코너쪽에 있던 사람들의 숫자 ㅎ 이러니 맘대로 골라 앉기 편할 수 밖에 없다.

사실 1번 코너쪽이 출발선상 부근의 좌석보다 더 흥미로운 자리라고 본다.

첫째, 감속의 힐앤토에서 나오는 박력있는 사운드를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실제로 6000클래스의 힐앤토 사운드는 굉장했다. 특히 순위는 낮았지만 58번 차량의 힐앤토는 정말 박력 하나 만큼은 최고였다)

둘째, 단순히 직선 주행 뿐만이 아닌 코너링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다.

셋째, 영암의 1번 코너는 추월포인트 중 하나이기에 선수들 간의 피말리는 경쟁과 타이어 접지력의 한계를 최대한 끌어다 쓰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과 또 그런 과정에서의 실수(?)들도 볼 수 있어 변수도 발생하는 곳이고 따라서 볼거리가 출발선상 부근의 좌석보다 풍부하다.

상기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날 온 사람들의 대다수는 출발선상에만 몰려 있었는데, 사실 여기서 볼 수 있는 거라고는 그냥 직선에서 밟는 모습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서 경기가 시작되고 어떤 아저씨가 본인이 있던 1번 코너 쪽에 까지 와서 선수들이 코너링 하는 걸 보고 던진 한 마디가 참 인상적(?)이었다.

"에이... 코너에서 속도 완전히 줄이네..."

헐... 직접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의 숫자 자체도 적은데, 직관하러 온 사람들 중에서조차도 레이스에 대해 기본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들의 비중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아... 할말을 잃었습니다 ㅆㅂ)

솔직히 저런 말은 직접 서킷을 돌아본다면 단번에 쏙 들어갈 말이고, 하다못해 시뮬레이션 게임상으로라도 한번 서킷을 돌아보면 하지 않게 될 말이다. 하지만 이를 바꿔 말하면 그만큼 이 모터스포츠라는 게 직간접적인 체험이 없으면 그 진수를 느끼기 힘든 면이 있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모터스포츠 불모지에서 모터스포츠를 흥행을 시킨다는 게 더욱 어려운 일이 되기도 한다.

 

또한 티켓 가격에서도 이 한국 모터스포츠의 인기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사실 한국에 자동차매니아들은 상당하다. 그리고 자신의 자동차나 자신의 자동차 메이커를 마치 자신의 인격인양 자신과 일체화 시키는 속칭 '빠돌이'들도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의 특성상 체면 때문에 좀 더 큰 차를 사기 위해 무리해서 돈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들인 돈이 아까워서라도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한 줌 밖에 안 될 것 같다.  덕분에 이번 CJ 슈퍼레이스 같은 경우는 일주일 전에 티켓을 사면 1만원짜리 피트워크 포함 티켓을 6천원에 살 수 있었다 ㅎㅎㅎ

사실 이 자동차만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터스포츠로 끌어 들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GT500에서 도요타, 혼다, 니산이 서로 피터지게 경쟁하듯이 슈퍼레이스에서 쉐보레, 현대, 르노가 경쟁구도를 펼친다면 상당히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인데,국내 재벌들은 직원들끼리는 경쟁을 시키면서 정작 지들 대기업끼리는 경쟁을 싫어한다 ㅎ 이런 국내 재벌들의 반자본주의적 행태를 보면 이렇게 될 확률은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 관람권과 피트워크, 그리드워크까지 가능한 관람권 이용객을 확실히 구분하지 않는 관대함(?)에서도 낮은 인기를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모터스포츠에 꽤 관심이 있는 편인 본인도 슈퍼레이스에 관심을 갖고 그 존재를 본격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이니... 일반인들은 더 말해 무엇하겠나 ㅎ 그리고 슈퍼레이스를 안 다는 작자들 중에서도 상술한 서울에서 영암까지 온 목적이 레이싱걸 몸내 사진찍기라는 애 아빠와 "에이~ 코너에서 속도 확 줄이네~" 라는 말을 당당하게 내뱉는 사람들의 비중이 상당할 것이다 ..........................

 

 

직관의 목적

본인이 부산에서 영암까지 300km를 운전해서 간 이유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생전 처음 레이스를 직접 관전하겠다는 것이지만, 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SUPERGT에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한번 보겠다는 것이다.

2015년 현재 슈퍼레이스에서 SUPERGT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약 3명가량 있다.

이데 유지

카게야마 마사미

팀 베르그마이스터

이 세 명 중에서 카게야마 마사미 같은 경우는 본인이 처음 SUPERGT를 시청할 때 응원하던 KTR 팀의 드라이버로서 시즌 종합 2위까지 차지한 적이 있었던 드라이버였기에 슈퍼레이스 제 6 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그 이름을 처음 발견했을 때 상당히 기뻤었다. 하지만 그 라운드만 뛰는 스팟참전이 아닌가 해서 이번 7라운드에도 참전하는지 확실히 몰랐던 터였다. 때문에 찾아볼 생각을 못 했었다. 따라서 본인의 최대 목적은 이데 유지를 직접 보고 사인을 받는 것이었다. 이데유지는 사실 SUPERGT 이 외에도 본인이 애청하던 베스트모터링에도 자주 등장했었기에 필자에겐 꽤 친숙하게 느껴지는 드라이버이다.

 

  Born 21 January 1975 (age 40)

축구로 치면 한 때는 EPL이나 분데스리가에 있던 선수가 K리그로 온 셈이다 ㅋ 위 사진은 직접 사인도 받았다. 태블릿을 이용해서 ㅎ

 

이데 유지는 은수저(?) 레이서 김진표가 감독으로 있는 엑스타 레이싱팀에서 뛰고 있는데 엔트리 넘버가 7번이다.

사실 이데 유지는 2006년에 SUPER AGURI팀 소속으로 F1에도 진출했었던 전 F1 드라이버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긴 하는데 사실 F1에서의 성적은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수준이다. 4번의 참전 중 딱 한 번 빼고는 예선에서 모두 꼴지를 했었고, 완주는 2006년 호주 그랑프리에서의 13등 한 번 뿐이었다.

그 이후 다시 SUPERGT로 복귀 했지만 2010년 시즌 막판에 ARTA팀에서 나오게 되면서 SUPERGT 500시리즈의 드라이버로서의 커리어를 멈추게 되었다. 사실 2007년 이래로 SUPERGT에서의 성적도 그리 좋지 못 했다. 평균11등 정도? 자세한 사항은 https://en.wikipedia.org/wiki/Yuji_Ide 참조바람.

이데 유지 같은 경우, F1에서의 적응실패 이래로 계속 하향세를 걷고 있는 듯 해서 안타깝다.

2010년 이후 SUPGT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13년에 다시 GT300으로 복귀 했다가 2014시즌에는 쉬었고, 다시 2015년에 GT300에 참전하게 되었다. 지금은 슈퍼레이스 6000시리즈와 SUPERGT GT300시리즈를 병행하는 셈이다.

 

 위 사진은 7라운드에서 폴포지션을 잡았던 정연일 선수의 차량이다. 이데 유지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실수하기를 바랬건만 끝까지 실수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해 버렸다. 6000클래스 경기가 하위클래스와의 혼주였다면 그렇게 무난하게 폴투윈을 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밋밋하진 않았을 텐데 이런 점이 좀 아쉬웠다. 가뜩이나 100km 밖에 안 되는 짧은 레이스에 하위 클래스와의 혼주가 없으니 정말 너무 밋밋했다 ㅋ 물론 정연일 선수에겐 피말리는 시간이었겠지만 말이다 ㅎㅎㅎ  근데 선수가 피말리고 고생을 해야 관객이 재밌다 ㅎ 이건 진리다!  정연일 선수가 1번 코너 공략하는 것을 보니 매우 안정되어 있었고 코스 폭을 최대한 다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이데 유지와의 간격 또한 일정해서 2번째 랩이나 마지막랩이나 간격이 거의 똑같았다.

사실 그리드워크에서 이데 유지에게 SUPERGT에 대해서 궁금한 점들을 잔뜩 묻고 싶었지만, 뭐 내가 매체 기자도 아닌데 일반인에게 그런 시간을 할애해 줄리도 없지 않은가? ㅎ

그냥 SUPERGT 팬인데 친숙한 얼굴과 이름이라 반갑다고 말하고 지금은 UP GARAGE 팀에서 GT300 차량을 타고 있지 않냐고 말한 후 응원한다고 힘내달라고 말했다.

게다가 성적부진과 노쇠화(?)로 인해 아라 세이지처럼 GT500 드라이버에서 GT300 드라이버로 내려오게 되었는지라 SUPERGT 500드라이버로서의 순간들이 딱히 좋은 기억만은 아닐 듯 해서 자세히 물어 볼 수가 없었다.

 SUPERGT에서 포르쉐를 타던 팀 베르그마이스터의 차량 ㅎ 그리드 워크 때는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

 

아트라스 BX차량인데 벤츠의 레이싱카를 떠올리게 하는 실버 애로우 컨셉의 도색이 인상적이다.

 

 

팀 106의 류시원은 아래 두 장의 사진으로 설명된다.

 

 류시원을 보러 찾아온 일본 아줌마 팬들 중 한 명이 쓰고 온 모자 ㅎㅎ

티켓 값이 싸서 좋아했을 것 같다.

근데 일본인 팬들도 참 충성심이 대단한 거 같다. 지속력도 굉장하고...

또 질서정연한 모습이 역시나 인상적이었다.

 

 

일명 연예인 드라이버 김진표의 차량.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위권에서 열심히 베이스를 깔아주고 있다 ㅋㅋㅋ

이번 2015년 시즌 7전 중에서 득점을 올린 게 딱 한 번밖에 없고, 전체 시즌 포인트는 4점이다 ㅎ

연예인 드라이버들의 경우, 중간 레벨 정도의 시리즈에서는 힘을 발휘하는 것 같은데 좀 더 높은 레벨이 되면 아무래도 좀 밀리는 것 같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밑천이 드러난다고나 할까...

레벨이 낮은 경기에서는 돈빨과 시간빨(?)로 확보한 연습량으로

숙련도에서 일반인출신 드라이버들에게 우위를 점해 성적을 낼 수 있겠지만,

타고난 자질의 비중이 커지는 상위 클래스에서는 아무래도 성적을 내기 어렵겠지? ㅎ

내가 지만큼의 돈이 있어서 지만큼 연습했으면 나도 슈퍼레이스 드라이버다 ㅋ

 

다시 말하지만 DTM의 벤츠 레이싱 차량 컨셉과 유사하다.

 

 

 

 이날 출전하는 줄 몰랐었던 카게야마 마사미의 차량 ㅋ

FUJI 라운드의 우승에 힘입어 계속 출전하는 모양이다.

 

만 40세의 드라이버 이데 유지를 응원하면서 남은 8라운드를 지켜보게 될 것 같다.

 

  경기가 끝난 후

 

이건 그냥 잡샷

 

 

아쉬웠던 점

최고의 불만은 단연코 달려요 버스였다. 달려요 버스의 경우 치명적인 문제점이 바로 피트워크 시간과 겹친다는 점!

헐...

이거 때문에 상당히 열받았었다. 기존에 안내된 시간표와는 달리 실제로 가보니 시간대가 겹쳤고 그로 인해 피트워크를 날리고 말았다. 아놔... ㅆㅍ

레이스 "레"자도 모르는 문외한이 짠 일정임에 분명하다 ㅎ 아놔 지금도 열받는다 ㅎ

 

기타 잡담

처음 가본 영암이었는데, 조금 지저분한 느낌이 있었다. 화장실도 관람석도...

8전의 경우 다시 직관하러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다. 만약 다시 가게 되면 절대로 '달려요 버스'를 타게 되진 않겠지 ㅎ

사실 영암의 경우 Assetto Corsa라는 게임을 통해서 포르테쿱으로 100랩 정도를 달려보았던 터라 상설구간은 다 외우고 있지만, 그랑프리용 레이아웃은 달려보질 않았기에 조금 낳설었다. 비록 게임 제작사에서 만들어 준 서킷은 아니지만, 역뱅크 같은 것도 제대로 구현이 되어 있는 듯해서 꽤 사실적인 것 같다.

실제로 KSF나 1600클래스 등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제법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아래 영상은 본인이 Assetto Corsa에서 KSF 사양 포르테쿱으로 영암을 달린 영상 ㅎ 기록은 1분 36초 466. 실제 영암을 도는 레이서들이 이 랩타임이면 빠른 편이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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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미있었던 경기

의외로 가장 재밌었던 경기는 최하위 클래스인 V720 이었다.

시종 일관 배틀이 벌어져서 1번 코너에서의 경쟁이 흥미로웠다. 느낀 점은

역시 긴 스트레이트를 앞두고서 진입 속도에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것 ㅎ

영암 1번 코너의 정석은 역시 슬로우 인 패스트 아웃!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XTM에서 방송하는 슈퍼레이스에 대한 쇼(?) 프로인데, 연예계로 치면 연예가 중계 정도 되는 프로그램이다.

솔직히 어설픈 슈퍼레이스 중계의 해설보다 이게 더 재밌다. 관심 있으시면 챙겨보시기 바람.

슈퍼레이스 해설 정말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