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에세이 및 강좌(Essays & Tips on Photography)

좋은 사진을 찍는 비법???





 

 

http://photo.naver.com/view/2008040309193414393

 

 

 위의 사진은 네이버 오늘의 포토에 선정되기도 한 사진이긴 한데요.

아무 생각없이 난생 처음 다대포 간 날 무념무상의 상태로 찍은 여친 사진입니다.

메세지고 나발이고 암것도 없습니다.

 

 

그냥 눈에만 좀 예쁜 습작 Eye Candy Photo가 되겠습니다.

 

 

물음표에서 예감하셨듯이 제목은 좀 낚시 입니다.


ㅎㅎ

 

우선 셔속,조리개,노출 같은 것이 기본이긴 합니다만

 

인문학적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의 사진테크닉 연마는 기술적이고 테크닉적인 과정에 대한 미화로 흐르기 쉽상이죠.

 

테크닉을 자랑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지만,

 

에를 들어 자신의 사진에 있어서 자랑할 것이 무보정 JPG를 위한 노출테크닉 밖에 없다는 것은

 

사진가로서 슬픈 일이죠.

 

자신의 사진 중에서 어떤 것을 자랑스러워하느냐만 들어도

 

그 사람의 사진에 대한 생각과 수준(?)을 알기 쉽죠. 

 

 

 

 

좋은 사진을 바란다면 위에서 말한 기본 위에 인문학적 배경이 쌓여야 한다고들 하더군요.

 

사진에 진지하게 입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위에서 말한 노출의 3요소는 열정불태워서 6개월 안에

 

끝내시고 감을 잡는 게 좋다고들 합니다.

 

 

 

 

 

 

뭐 어쨋든 중요한 것은 이 노출의 3요소에 대해 감을 잡은 다음의 일이죠.

 

노출의 3요소를 숙달했다는 것은 사진가로서 기본적인 것이기에 이걸로 어디 가서 자랑할 것은

 

아닐 뿐더러 그렇게 한다면 자신을 사진가가 아닌 단순기능공 정도로 격하 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노출의 3요소에 대한 숙달은 기본이기에 중요하긴 해도 뭐 그것만으로 크게 자랑할 일은 아니죠.

 

대강 문학계와 비교하자면 노출의 3요소 숙달은 문맹탈출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위대한 문학가가 되는 것은 아니죠.

 

게다가 글씨만 예쁘다고 해서 그것이 감동적인 문학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폭넓은 인생경험, 잘 쌓인 인문학적 소양, 좋은 인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과 같은 것들이

 

문학이나 사진이나 모든 예술분야예 있어 좋은 영감을 제공해 주기에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자체가 대체로 테크닉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 좀 아쉽죠.

 

서점에 가면 수없이 보이는 "DSLR" 들어간 책들 ...

 

인터넷에 수없이 떠돌아다니며 재생산되는 테크닉강좌~ 뭐 이런 것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너무 편중된 것은 사실이죠.

 

 

 

 


 

한글교실과 문학강좌가 다르듯이 노출의 3요소에 대한 강좌는 문학쪽으로 비유해 본다면

 

한글교실쯤 된다고 봅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고 또한 그렇기에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하는 단계이자 첫걸음마를 뗀 것에

 

불과하고 그래서 여기서 만족하거나 자만해서는 더이상 발전이 없다는 것 ... 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은 나이어린 신동이 없는 예술이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만큼 사진에 있어서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봐야만 제대로 습득할 수 있는

 

인생경험이나 인문학적 소양등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니까요.

 

알량한 각종 테크닉보다 더...

 

 

 

 

 


 

뭐 두서없이 이런저런 얘기 했습니다만, 머 카메라 들었다고 다 같은 길을 지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문맹을 벗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문학가를 지망하지도 않고 굳이 지망할 필요도 없듯이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냥 카메라수집을 취미로 삼아도 되고 적당히 스트레스 안받으며

 

사진찍고 놀기를 즐겨도 되고 그런거죠.

 

 

 

 


 

사진저변이 확대되면서 조금씩 눈에만 예쁜 Eye Candy 사진에 대한 획일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간단히 뭉뚱그려 분류하자면,  메세지가 담긴 사진(?) 등을 그래도 높게 평가해주는 분들이

 

이젠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저도 이런 사진 참 찍고 싶습니다만,

 

이런 사진은 잘난 포토샵내공이나 더 잘나신(?) 노출 및 JPEG셋팅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죠.

 

전 머리에 든게 없어서 그런지 참 잘 안되더군요.

 

사진분야 책 말고 인문학관련 서적 독서량과 그에 대한 음미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 인생경험도요 ㅎ


(사진을 좀 더 공부하고 나니 나이를 먹는 게 싫지만은 않아 졌습니다)

 

저처럼 머리에 든 게 없으면 사진찍어도 빈 쭉정이만 나오는 거죠 ㅋ ㅠㅠ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비유가 바로 여기서 적용시키기에 딱 적절하다고 봅니다.

 

밭에 심긴 게 없는데 거기서 뭐 나올게 있겠습니까? ㅎ

 

 

 

 

 

 

더 안좋은 건 본인의 머리속에 든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글빨등을 동원해

 

마치 뭔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행동이죠(하긴 빈 깡통은 시끄럽지라도 않으면 쳐다봐 주지도 않죠)

 

예쁜 사진 하나 건졌는데 올려놓고 그냥 "색칠공부" 했다고 인정하기는 부끄럽고 해서 그런가요?

 

근데 실제론 그런 위장과 거짓말이 더 부끄러운 건데요 ㅋ

 

멋모르는 초보들은 그런 위장과 거짓말에 넘어가 박수를 보낼런지 모르죠.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렇고 그런 골목대장 노릇에 만족하고 그 것에 자만한다면 그 것 또한

 

좀 안타깝기도 한 모습이라 하고 싶네요.

 

 

 

 

자신 스스로에게조차 떳떳하지 않은 허세질은 언젠가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들 확률이

 

높습니다.

 

 

 

 

 

저 역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적어도 스스로를 속이진 말아야죠"

 

스스로 생각엔 솔직히 좀 때깔 좋은 거 빼면 별볼일 없는 작품(?)에 적당히 말빨로 감성빨(?)로

 

포장을 좀 했더니 사람들이 좋아들 해주더라~ 이러면서 낄낄대는 것이

 

바로 "사기" 가 아닐까 싶네요.

 

 

 

 

 

 

예술사기...

 

 

 

 

 

 

 

뭐 엉뚱한 소리 많이 했습니다만, 거칠고 간단하게 한줄요약 시켜보자면

 

"인문학 책 좀 많이 읽고 그에 대해 음미해 보자" 가 되겠습니다 ㅎㅎ

 

 

 


 

※ 어느 글에 리플로 달았던 걸 조금 손보긴 했는데 별로 문맥이 매끄럽지 않군요.

 추후에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뭐 저 짧은 글에 제 모든 생각을 담은 건 아니니깐요.

눈에 예쁘기만한 사진에 대해 제가 비하(?)시킨다는 오해는 자제해 주세요 ㅎㅎ

저도 순수한 아름다움에 이끌려 셔터를 누를 때가 많습니다.

눈요기로 올린 맨 위의 여친사진도 바로 그런거죠.

저 역시 강도, 바다도, 산도 제 영혼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풍경도 사회적 풍경도 있고 그렇죠 ㅋ)

  

다만 편중과 정체는 좀 그렇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