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강좌의 대상 -
1> 새로운 사진세계가 열릴 것이다라는 말에 비싼 휴대용 플래쉬를 구입했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
2> 빛의 효과나 성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3> 플래쉬용 악세사리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람.
※ 첫번째 강좌를 안 보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 하시면 될 거 같다.
http://merkatz.tistory.com/240
- 이 글의 순서 -
I. 배경은 어두운 사진의 특징 및 장점
II. 배경을 어둡게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얀색 배경을 검은색 배경으로 바꾸는 방법 공개
III. 필자가 집에서 쓰는 방법
IV.스누트를 이용한 자잘한 촬영 테크닉
V. 에피소드
I. 배경이 어둡거나 검은색인 사진의 특징 및 장점
검은 배경에 사진을 찍으면 특유의 느낌이 있다.
일단 약간 진지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누드사진의 경우도,
밝은 배경에서 촬영한 하이키 누드는 포르노그래피로, 어두운 배경의 로우키 사진은 예술틱(?)한 사진으로 쳐주는 성향이 있다.
검은색 배경을 쓴 사진의 장점은 몇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피사체로 관객의 시선을 확실히 유도 할 수 있다!
(물론 피사체는 검은색 배경보다 밝게 나오도록 했다는 가정하에서)
왜냐하면, 사람의 시선은 어두운 것보다 밝은 것에 우선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재를 확실히 강조하는데 아주 쓸모가 있다.
그래서 주변 여건이 되고 빛을 보는 눈이 생기면 특정 피사체를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블러가 아닌 배경을 검게 만들고 피사체는 밝게 만드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거 모르면 주구장창 밝은 조리개 렌즈에만 의존하게 되는 거다 ~
택시 안 에서 찍은 사진 - 다리에만 빛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따.
두번째는, 앞서 말한 예술향 누드사진과 관련되어 있기도 한데, 한마디로 좀 고급스러워 보인다.
무게감이 있고 약간 고상해 보이기도 하는데, 로우키 누드사진 외에도 고급 일식집 메뉴사진 등에서
검은 배경에 촬영한 메뉴사진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세번째는, 빛이 보여주는 효과를 강조하기에 아주 좋다는 것이다.
왜냐면 빛은 밝고, 배경은 어두우니 사람의 시선은 밝은 쪽에 쏠린다는 걸 고려했을 때, 빛의 산란효과 등으로 관람자의 시선이 확실히 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그래도 빛이 강조되는 흑백사진에서 더욱 빛의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 배경 또는 어두운 배경을 쓰는 경우가 있다.
검은 색 배경은 위 사진 처럼 림라이트효과나 아래 사진처럼 빛의 산란효과를 잘 강조시켜 준다.
비나 눈을 강조하기에도 좋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은 본인이 지금 검은색 배경이 무조건 최고라는 얘기를 하는 건 결코 아니니 이 점에 대해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각기 다른 색의 배경은 그 나름의 장점과 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위와 아래 사진은 캐논 20D에 17-85로 촬영 ㅎ
II. 배경을 완전한 검은색으로 만드는 방법
자~ 그럼 이렇게 검은색 또는 어두운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문제점은 햐안색계열의 배경에 비해서 돈이 좀 더 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여러분이 실제로 거의 완전한 검은 색 배경을 원본 JPG만으로도 나오게끔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보통 입문자들이 가장 택하기 쉬운 방법 중 하나인, 카메라에 플래쉬를 장착하고 직광으로 촬영하면서 피사체와 배경용의 검은색 종이가 너무 가까운 경우에는, 아무리 배경이 검은 색이라도 RGB 0.0.0이 나오기 힘들다. 왜냐하면, 피사체를 밝히기 위해 발사된 직광플래쉬의 빛이 배경이 검은색 종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검은색 종이의 재질에 따라서 반사광이 생긴다던지 또한 어느 정도 밝아져서 어두운 회색정도로 나오기 쉽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피사체를 허공에 띄우고
2)조명의 앵글이 배경으로 향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순광보다는 탑라이트나 측면광을 택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무선 동조기 같은 장비가 필요해 진다. 그래서 돈이 든다.
3) 또한 조명과 배경 사이에 고보(gobo)같은 차단막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역시 돈이다 하얀색 배경이면 이런 짓 안해도 된다.
4) 그리고 배경인 검은 색 종이등은 피사체나 카메라로 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트려야 한는데, 이 부분이 정말 돈이 많이 드는 부분이다.
집을 늘려야 되니까 ㅎㅎㅎ~ 이렇게 해줘야 피사체 조광용 빛이 배경에 영향을 덜주게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피사체의 크기가 커지면 곤란해 진다. 예를 들어 전신 모델촬영이라도 하게 되면 완전히 흑색으로 만들기가 꽤 까다로워 진다. 뭐 스누트를 활용하면 어떻게 가능하겠지만... 결국 여기서는 포토샵의 힘이 필요하다. 이런거 시도하다 보면 무중력 상태에서 촬영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된다.
아무튼 배경을 어둡게 혹은 검은색으로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믿을만한 방법은 배경 전체를 아예 까맣게 칠하거나 검은색 종이 또는 검은색 벨벳(빛을 잘 흡수하니까)으로 덮어버리는 건데, 일단 촬영 장소의 벽면이 검은 색이면, 그나마 용이해 지지만, 문제는 가정집이건 스튜디오건 아니 무슨 건물이라도 검은색으로 벽면을 도색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처럼 일반 가정집에서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검은색 벽면을 가진 일반 가정집은 상당히 드물다. 계신다면 그 독특한 취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
하지만, 조명장비나 환경 상황에 따라서 햐얀색 배경으로도 완전히 깜깜한 배경을 연출해 낼수도 있다. 라이팅의 원리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말이다.
자~ 그럼 하얀색 배경을 검은색 배경으로 둔갑시키는 방법은 뭘까?
이는 몇가지 단순한 규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 플래쉬에서 나오는 빛이 배경에 최대한 닿지 않게 한다.
- 광량은 거리가 두배 늘어나면 네배 줄어든다.
- 플래쉬 없이 촬영 했을 때, 동조속도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어둡게 찍히도록 만든다.
이를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아래와 같다.
1) 조명이 최대한 하얀 배경으로 투사되지 않게 각도를 조절한다.
피사체에 대해 순광이 조명을 주조명으로 쓰는 경우 조명의 높이를 높여 각도를 주거나 옆으로 틀어서 즉 약간 측면광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배경으로 빛이 가는 걸 피하기 위해)
조명 악세사리의 경우 빛이 너무 잘 퍼지는 대형 소프트박스보다는 작은 것이 좋고, 또한 소프트박스보다는 스누트 같이 빛을 좁은 범위로 모아주아 하얀색 배경
으로 조명이 흘러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악세사리를 쓰는 것이 좋다. 역광을 주조명으로 삼는 다면, 이런 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다만, 역광으로 쏜 빛이 맞은 편의 벽을 맞고 튕겨서 다시 피사체의 뒷배경으로 가는 사태에 유의해야 한다.
아래는 촬영 공간이 좁은 경우와 넓은 경우, 배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본 것이다.
촬영공간이 좁은 경우, 위와 같이 빛이 도는 현상이 발생하여 조명을 하나 썼음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하나 더 있는 듯한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
햐안배경을 추구하는 경우, 이런 성향이 도움이 될런지 몰라도 검은색 배경을 추구할 때에 이런 현상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보(주로 검은색 판자같은 거로 된 빛 차단용 물체)를 이용하여 적절히 돌아다니는 빛을 차단해 주거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경을 어둡게 가져가는 사진에서는 이렇게 배경을 될 수 있으면 떨어트려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광량은 거리가 두배 늘어나면 네배 줄어들기 때문이다.
2) 배경과 조명이 투사되는 피사체와의 거리는 최대한 멀리 띄워야 한다.
빛은 거리가 두배 늘어나면 네배 어두워 지니 말이다.
좁은 공간의 경우 흔히 "빛이 돈다"고 표현하는 현상에 의해
1)번의 경우 처럼 역광으로 쏜 주조명의 빛이 돌고돌아 피사체 뒷배경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잦은데,
이 때문에 스튜디오는 공장이나 넓은 창고처럼 천장이 높고 공간이 탁 트여서 넓은 것이 좋다.
3) 셔터스피드를 카메라 동조속도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빠르게 한다.
조명을 쓰는 상황에서 셔터스피드는 피사체보다 배경노출 조절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더 일반적이므로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게도 배경을 어둡게 만드는데 큰 역활을 한다.
참고로, D700같은 고급기종은 1/320sec도 지원하고
보통 중급기들은 1/250sec, 보급기들은 1/160sec를 지원한다.
전자식 셔터의 경우 이른바 전속동조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조명을 쓰는 경우에 있어서 정말 큰 장점을 가진다.
1/4000초에서도 광량이 한참 줄어드는 고속동조발광(FP발광,HSS발광 등 메이커마다 이름은 다르다)이
아닌, 일반적인 발광으로 조명을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한마디로 동조속도의 속박에서 벗어나 플래쉬 본연의 광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촬영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집이라면 햇빛이 유입되지 않는 실내에서 형광등 정도를 켰다는 가정하에(예를 들면, 해가 진 이후의 일반 가정집)
F8, 1/4000초, ISO100 놓고 찍으면, 당연하게도 깜깜하게 나오게 되는데,
이 때는 어딜 찍어도 검은색 배경이 된다.
피사체는 플래쉬로 배경은 카메라로 컨트롤한다!
이 개념을 먼저 이해 해야 한다. 이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아래의 사진들처럼 한번 따라서 촬영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 이 사진은 플래쉬 없이 그냥 카메라 만으로 촬영했다! 보다시피 흰 배경에 스탠드에 매달린 헤드폰이 있는 상황이다
(허공에 떠있는 격인데, 이것이 핵심이다!) 참고로 방안에 형광등만 켜둔 상황이다.
이 사진은 앞의 사진과 똑같은 장면을 촬영한 것인데, 역시 플래쉬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보시다시피 거의 검은색 나왔다. 하지만 이 사진은 바로 위와 똑같은 곳을 찍었다는 것! 즉 바로 위의 사진처럼 헤드폰과 흰색 배경을 촬영한 것인데, 흰색 배경을 언더노출 세팅으로 까맣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카메라만으로... 여기서 셔속을 더 빠르게 하여 1/8000초로 만들면 완전히 깜깜해 지겠지만, 앞서 밝힌대로 카메라의 동조속도(X-sync) 제한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이 배경의 RGB 값을 라이트룸에서 확인해 보면 1.3% 0.8% 1.7% 정도가 나오는데, 거의 블랙에 가까운 상황이다. 화밸이 안맞는 것은 아마도 형광등을 켜놨고 셔속이 1/60초가 아니라서 그럴 것이다.
자 이것이 최종 결과물이다.
원본에서는 배경의 RGB값이 2%, 1% 3% 정도로 나왔는데,
배경을 조금 더 어둡게 하려고 라이트룸에서 Blacks 값을 -22로 설정했고 나머지는 건드린 게 없다.
|
자~ 왼쪽의 사진이 촬영환경인데. 배경으로 빛이 안가게 하려고 은박지를 배경쪽으로 배치했다. 보기에는 정말 허접하지만 효과가 없지 않다 ㅋ 이 때 은박지는 리플렉터 역활도 한다(실제 촬영에서는 은색패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A4용지를 헤드폰 아래쪽에 받혀놓고 촬영했다)
자~ 이제 감을 좀 잡으셨는지 모르겠다만, 단번에 이해 못했다고 해도 너무 실망할 필요가 없다. 사실 이게 처음엔 익숙치 않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플래쉬를 쓰는 촬영에서는 피사체의 노출을 조절할 때에 셔터스피드의 역활이 미미해 지는데, 이것이 바로 노플래쉬 촬영과 매우-엄청-상당히-꽤 다른 면이다.
때문에 이 부분이 카메라만을 가지고 촬영할 때 조차 노출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이 될 수 있다(멘탈붕괴?)
가나다라도 제대로 모르는데, ABCD까지 등장한 형국이니 그럴만도 하다. 그만큼 카메라만을 이용한 촬영과 플래쉬가 등장하는 촬영이 다른 면이 있다.
따라서, 플래쉬를 공부하기 전에 노플래쉬 촬영시 노출설정에 대한 부분의 기초를 잡아 놓는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다.
안그러면, 한 살짜리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배우는 격이 된다.
아래의 3장의 사진이 위의 사진과 같은 원리로 촬영된 것이다. 피사체인 사람은 플래쉬로, 배경인 야경은 카메라로 노출을 조절!
※ 이 사진들은 엄브렐러 산 첫 날 촬영해 본 것인데, 나름 재밌었다.
4) ISO감도는 최대한 낮춘다(DR(다이나믹 레인지)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확장감도가 아닌 한~)
배경을 어둡게 만드는데, ISO가 빠질 순 없으니까... 그래서 실제 유효감도가 낮은 기종이 스튜디오 촬영에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스튜디오의 경우 삼각대가 있고, 조명이 있으니 ISO 높일 이유가 그리 많지 않다.
5) 조리개를 되도록이면 조인다(참고로 ND필터를 써도 되는데, 화면에 광원이 포함되는 경우 플레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3),4번을 요약하자면, 한마디로 플래쉬를 안쓰고 그냥 하얀색 배경을 찍었을 때, 최대한 깜깜하게 나오도록 셔속, 조리개, ISO감도를 조절해 놓으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때문에 돈이 하얀색 배경보다 더 든다.
왜냐하면...? 저렇게 조리개 조이고 셔속을 빠르게 하고, 감도 낮춘 상태에서 피사체를 조광하기 위해 플래쉬를 쓸 때에는, 광량을 상당히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적 DSLR의 경우 동조속도의 제한 때문에 셔속을 1/160초에서 1/320초 이상 올리기가 힘들기에 배경을 어둡게 만드려면 조리개를 많이 조여야 한다"
그래서 카메라의 동조속도, 다른 말로는 X-Sync 속도가 높으면 검은 색 배경만들기에서 유리한데, X-sync속도가 높은 기종은 거의 대부분 각 브랜드에서 최상급기종이다.
=> 그래서 검은색 배경은 하얀색 배경보다 돈이 더 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조명에 관심이 없으면 동조속도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을 테지만...
여기서 조리개를 많이 조여야 한다는 말은, 곧 플래쉬 광량을 조리개를 더 조인 만큼 올려줘야 한다는 뜻이 되기에,
플래쉬 광량이 충분히 나오는 "비싼 대광량플래쉬"를 쓸수록 조리개를 더 조일 수 있어서 유리해진다( =>그래서 검은색 배경은 하얀색 배경보다 돈이 더 든다!!!! 와~ 진짜 가지가지 한다 ㅋ)
때문에 이렇게 배경을 어둡게 하려고 하는 경우, 광량이 상대적으로 타사 고급형 플래쉬들에 비해 약한 편인 TT560 같은 플래쉬들이 불리해 진다(게다가 TT560은 20번 풀발광하면 냉각을 해주면서 촬영을 해야 한다 ㄷㄷㄷ)
그러나 전자식 셔터를 채용한 카메라처럼 1/4000초나 1/8000초까지 전셔터스피드에서도 동조가 된다면, 셔터스피드만으로도 햐얀색 배경을
검은색으로 만들수 있기에 불필요하게 조리개를 더 조여서 플래쉬에 부담을 줄 일이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DSLR에서는 전자식셔터를 거의 채용하지 않고 있기에 이런 효과를 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며,
이 부분은 위에서 사진을 통해 설명한 것으로 이해하셨으리라 본다.
III.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어두운 배경에서의 사진 촬영
본인이 쓰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준비물은 밥상(?), 검은색 폼보드(되도록이면 무광인 것이 좋다)
이 두가지가 검은 배경을 위한 준비물이다. 플래쉬와 스탠드, 무선동조기 내지는 동조용 케이블 등은 당연히 있어야 되는 것이고...
이것이 소프트 박스에 허니컴 그리드를 장착한 경우인데, 이렇게 되면 소프트박스의 부드러운 빛이 방향성을 가지게 되어 컨트롤하기 용이해 진다. 햐얀색 배경이면, 빛이 마구마구 퍼져도 그닥 손해 볼게 없는데, 검은색 배경을 추구할 때는 빛의 방향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조명을 조금 공부해 보고 느끼는 건데, 조명은 각종 악세사리들의 존재 이유와 그 용도를 파악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아래 링크의 동영상 강추하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oOml0z29WSs&feature=plcp
Lastolite라는 영국 조명관련제품 회사의 제품소개 영상인데, 사용법을 잘 알려주는 편이라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 동영상 45개만 다 봐도 상당한 공부가 될 것이다.
※ 참고 왼쪽이 엄브렐러, 오른쪽이 소프트박스
IV.스누트를 이용한 자잘한 촬영 테크닉
사진출처 : 세기 피앤씨
스누트는 원래 위에 있는 것 처럼 생긴 녀석이지만, 본인은 서민인 관계로 아래처럼 만들어 쓰고 있다.
아래의 흉물(?)이 바로 나의 자작 스누트이다.
<A>
이 환경이 위에 있는 사진 <A>를 촬영한 거의 유사한 환경인데,이 경우 두 개의 조명을 썼다.
두 개를 같이 놓고 보면 차이가 확실하다! |
위의 사진 어째 느낌이 살짝 묘하다.
플래쉬 헤드의 각도를 바꾸는 버튼이 달린 부분에만 스누트를 써서 그렇다. 촬영환경 촬영을 깜빡해서 사진이 없다 ㅋ
하지만, 버튼부근의 그림자를 보면 스누트가 제품보다 좀 뒤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예제로서 아래의 사진들도 있다.
포인트 강조용으로 스누트를 사용한 다른 예제이다. 이렇게 두 개의 조명을 써서 하나는 제품 전체 조광을 담당하고, 하나는 포인트 강조용으로 쓸 수 도 있다. 이런 게 조명 배우는 재미 아니겠나?ㅎ 투라이트의 경우 확실히 원라이트보다 해볼 수 있는 게 많다.
개인적으로 특히 스누트는 정말 재밌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스누트를 포인트 강조용으로 써봤다.
※ 조명 3개 활용예제
이 경우는 역광상태로 바닥을 비추고 있는 엄브렐러에 달린 플래쉬의 광량을 좀 높인 결과물이다. 덕분에 바닥 색깔이 검은색에서 약간 밝아졌다. 내가 산 폼보드가 원래 촬영용으로 샀던 게 아니라 광택이 좀 있는데, 의외로 나름 독특한 질감이 있어서 부서질 때까지 쓸 생각이다. 아무튼 이 폼보드의 광택 때문에, 역광상태로 조광하면 바닥 색깔이 상당히 달라진다.
이래서 조명은 광질이나 듀레이션 타임 따지기 전에 먼저, 조명의 거리와 각도를 적절히 정해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획득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거 같고, 그래서 필자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거다
이런 공부는 등한시 하면서 조명만 비싼 거 사대는 사람들은 취미가 "사진"이라고 하지말고 "재력과시"라고 해라~
무선 동조기 한 세트만으로 3개의 플래쉬를 동시에 터트리는 방법
이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가능했다. 한마디로, 슬레이브(Slave)모드를 이용한 것인데, 이 모드에서 플래쉬는 주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빛이 감지되면 무조건 발광을 하게 된다.
※ 아래의 플래쉬 두 개는 세기 P&C에서 대여받았고 덕분에 이 강좌를 쓸 수 있었다. 대여 못받았으면? 당연히 이런 강좌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내 돈들여 장비사서 이런 글 까지 쓰나 ㅋ...
아무튼 이 플래쉬의 경우, Slave모드를 충실히 지원해 주고 있어서 멀티라이트 촬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버튼 감촉이 좀 애매하다는 것. 그리고 두 플래쉬간에 펌웨어가 약간 다른 건지 최저발광량이 달랐다. SA마운트용은 1/128, 니콘 마운트용은 1/64까지 지원하는데, 이렇게 되어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니콘 마운트용도 1/128을 지원했으면 한다. 시중에 있는 플래쉬 중에 보면 40~50만원을 넘기는 플래쉬 중에서 1/128을 지원하지 않는 플래쉬도 있는데, 그런 플래쉬들은 이런 촬영에서 정교하게 광량을 컨트롤 할 수 없어 불리하다.
대표적인 예로 다나와 최저가 49만 5천원짜리 플래쉬 소니 58AM이 있다. 이 녀석은 1/32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근데 이게 왜 중요하냐? 위의 촬영 상황처럼, 가능한 부드러운 빛을 얻기 위해 최대한 광원의 크기를 키우려고 플래쉬를 제품에 바싹 붙인 경우에는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해 매뉴얼 발광시 광량을 상당히 작게 낮춰야 하는데, 바로 이런 경우 1/32까지 밖에 컨트롤이 안되는 플래쉬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조명에 관심이 없으면, 필자가 지금 왜 이게 문제라고 얘기하는지 감이 안오겠지만... 플래쉬에서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이다. 35만원짜리 플래쉬도 1/128단계로 광량이 조절되는데 50만원에 육박하는 플래쉬가 이런 기본적 기능에서 딸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50만원짜리 플래쉬인데도 제품 컨셉이 초보용인가???)
"최대한 부드러운 빛을 얻기 위해 플래쉬를 피사체 가까이에 배치시킨다"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시는 분도 있고,
이게 뭔 소린가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 다음 강좌는 이 내용을 위주로 구성해 볼까 한다.
다음은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렌즈에 UV필터를 장착한 상태와 탈착한 상태를 비교한 것이다.
사진에서 보면 아래쪽에 여전히 플레어가 남아있는데, 대처법은 앵글을 틀어서 플레어가 좀 더 오른쪽에 생기게 한 다음 후보정에서 지워주면 된다.
내 사진에 칼(?) 아니 포토샵 안대겠다는 교조주의적 무보정주의자들은 플레어 없는 렌즈 나올 때까지 역광으로 찍지 마라 ㅎ
참고로 렌즈는 시그마 17-70 HSM 구형모델이다. 그런데 참고로 저 상황이면 칼짜이스도 플레어 생기지 싶다.
이는 약 3개월간 24-70ZA, 16-35ZA 써보고 하는 소리니 믿어도 좋다(라이센스라서 그렇다면 뭐 할말 없고 ㅎ)
V. 에피소드
필자는 원래 플래쉬와 엄브렐러 그리고 스탠드를 연결하는 부품을 유쾌한 생각에서 파는 BS1이란 제품으로 써오고 있었는데,
이게 플라스틱 위주로 만들어져서 내심 불안하기도 하던 차에, 역시나 일이 터졌다!!!
위 사진처럼 원래 빠져서는 안될 나사가 장력을 못이기고 빠져버린 것이다. 다시 장착은 불가능한 상태. 좀 더 강하게 고정시키려고 조금 더 돌렸는데, 그만.... 플래쉬 고정시키는 방식은
참 맘에 들었는데, 아쉬운 일이다. 5천원주면 수리 해준다는데, 수리 해봤자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똑같이 일이 발생할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그냥
100% 금속제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필자는 위 사진처럼 제품 바로 위에 조명을 띄워놓고 찍는, 탑라이트나 역광을 선호하는 편인데, BS1의 경우 이렇게 붐스탠드와 같이 수평으로 쓸 때에는 장력을 못 견디는 것 같다. 수직으로 썼다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서 대체품으로 좀 더 튼튼한 녀석을 발견한 것이 바로 아래의 제품! 가격은 2만원인 BS1의 약 두 배지만, 일단 100% 금속제라 내구성이 훨씬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Lastolite라고 영국에서 건너온 브랜드의 제품인데, 홈페이지에 가면 자기네 제품 강좌를 동영상으로 알차고 재미나게 잘 해놨다.
뚱뚱한 아저씨가 영국식 영어 써가며 설명하고 시연해 준다. 참고로 필자는 여기에 있는 동영상의 90% 이상을 감상했다. 여러분도 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www.lastoliteschoolofphotography.com/using-the-triflash-bracket
여기 있는 제품의 일부를 세기에서 팔긴 하던데, 품목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특히 개인적으로 브롤리 그립이 탐난다 ㅋ
아무튼 이번 강좌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강좌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자면, 크게 두 가지가 될 것 같다.
첫번째는, 최대한 부드러운 빛을 얻는 방법
두번째는, 야외촬영에서 플래쉬의 활용 방법이 될 것 같다.
아래의 사진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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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강좌 작성에 큰 격려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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