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이 깡패라는 말 컴터쪽에서나 통하는 건 줄 알았는데
요즘엔 하도 차량에 전자장비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지금은 차량도 일정부분은 그런 거 같습니다.
저는 2014년 4월식 가스팍 LS+ 랑 2015년 8월식 젠쿱 2.0 터보 S 조합으로 운용하다가
최근에 넥팍을 들이면서 가스팍을 방출했습니다. 만 4년동안 5만키로를 탔었죠.
후측방 경보 / 전방충돌 경보 / 차선이탈감지 경보 /
크루즈 컨트롤 / 스마트키 갖고 내린 후 문 다 닫으면 5초 후 자동 잠금 ㅋ....
ISG / 어느쪽 문이 열렸는지 그래픽으로 알려주는 문 열림 경보 /
조수석 안전벨트 미착용 시 LED 경고 / 부분 엠비언트 라이트
그리고
하이패스 룸미러 /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 오토라이트 / 사이드 브레이크 걸고 운행 시 경고
이런 건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가 있네요.
심지어 스피커의 경우도,
넥팍의 경우 그냥 듣보잡 트위터 달린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게 음질이나 음색 면에서
젠쿱의 순정 JBL이랑 맞먹을 정도입니다(하긴 애초에 젠쿱 순정 JBL이 좀 구리긴 하죠 ㅎㅎ)
어쨋든 넥팍 LTZ 순정 스피커는 저음재생능력도 충실한 편이라 제법 둥둥거려주더군요 헐~
최소한 가스팍 순정스피커처럼 저음이 거진 비어있어서 평판스피커처럼 메마른 음색이 나오는 건 아니더군요.
이런 옵션들 덕분에 예전에 세컨으로 가스팍 타면서 느끼던 옵션 상의 아쉬움들이 싹 해소되었습니다.
넥팍은 LPG가 없고 가솔린 밖에 없어서 유지비는 가스팍을 이길 수 없지만
편의성이나 성능(특히 언덕길 등판능력)면에서는 월등하네요.
성능의 경우,
경차 유저가 팍팍 체감하는 부분이 바로 언덕 등판인데요(특히 긴 언덕 + 에어컨 ON 이면 좀 많이 힘들죠 ㅋ)
예전 가스팍으로 3,000~3,500RPM 사이를 오르내리며 올라가던 언덕을
달랑 2,500RPM 미만으로 쥐어짜내는 느낌 없이 올라가버리니....
진짜 가스팍하고 넥팍의 언덕등판 능력 차이는
정말 확연합니다!
넥팍 CVT면 훨씬 조용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파워가 딸리는 경차의 1.0리터 엔진이랑
어느 RPM이든 해당 RPM에 맞춰 최대한 파워밴드를 유지하려 하는 CVT의 조합은 좋은 선택인 거 같습니다.
자동4단 미션에 비해 훨씬 파워면에서 좋은 듯 해요.
일반 자동 미션은 각 단마다 RPM마다 최적의 파워밴드가 다 따로 있어서 허당인 구간이 필연적으로 있는데
가뜩이나 기본적으로 파워가 딸리는 1리터 NA 엔진에서는 이 허당 구간들이 뼈아프게 다가오죠 ㅋ
특히 가솔린보다 파워가 딸리는 LPG에선 더더욱 ...
가스팍은 1리터 4기통이라 실린더당 용량이 250cc쯤인데
넥팍은 1리터에 3기통이라 실린더랑 333cc 쯤 되니깐
실린더당 최적의 용량이라는 500cc에 좀 더 가까워져서
저속토크도 좀 더 나오는 거 같고
CVT가 미션 덕분인지 굉장히 RPM을 낮게 쓰려고 억제하는 느낌이 있어서
어떨 땐 살짝 디젤같은 느낌도 납니다(3기통 특유의 진동이 더해져서 더 이런 착각을 들게 하는 듯 합니다 ^^;)
이와 관련해서 나무위키 CVT 항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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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이외에도 잠깐 CVT가 장착되어 판매된 EF쏘나타나 옵티마의 경우 변속기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실제 달리기 성능은 4단 자동변속기 모델은 물론 5단 수동변속기 모델도 드래그를 빼고 롤링이나 최고속에서 CVT가 완전히 관광태워 보내버릴정도로 실제 CVT의 가속성능은 엔진의 출력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생각을 조금만 해보면 이해가 쉬운데 CVT는 풀 가속시 엔진의 최고출력이 나오는 회전수에 딱 고정되어 있어서 엔진의 최대성능을 지속적으로 끌어다가 그 엔진의 동력을 오롯이 바퀴에 전달할수 있지만 자동변속기는 물론이요, 그 동력손실이 없다는 수동변속기 조차도 일단 변속을 하는 순간 엔진의 최고출력 회전수와는 바로 멀어지게 되고 그 최고 출력이 나오는 회전대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기다린다 한들 바로 또 멀어져야 하는게 엔진의 운명이기도 하고. 즉, 엔진의 출력값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CVT를 이길 수가 없다.
그 이외에도 변속충격은 물론이거니와 엑셀 개도량을 변화시킬때의 순간적인 충격 역시 거의 존재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보이는 엔진의 회전수 변동역시 잘 없는것도 모자라서 엔진의 회전수가 일정한지라 엔진 소리역시 변화가 없어 역시 청각적인 체감까지도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실제 가속성능대비 체감가속력이 암울할정도로 떨어진다.
정차 시에 ISG가 작동 안 하면 예전 1리터 4기통인 가스팍보다 진동이 확!실!히! 많이 느껴지는데
ISG 작동 덕분에 일정 부분 상쇄되는 감이 있습니다.
참고로 ISG는 블박 상시녹화 시 작동 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대신 전원차단 전압을 12.3V로 최대한 높여놨습니다.
연비는,
GPS 기준 90km 정도로 크루즈 걸고 달리면 대충 트립상으로 20~21km/L 는 나오더군요.
젠쿱도 90km 정도로 달리면 트립상 15km/L는 나오니까 고속연비는 그닥 감흥이 없는데
시내 연비는 아무래도 ISG도 있어서 넥팍이 유리한데다
젠쿱은 2.0리터 배기량에 터보라 아이들링 시 연료 소비가 1리터 NA인 넥팍에 비해 훨씬 많아서 태생적으로 불리하죠 ㅎ
예전 포르테쿱 2.0 세타 NA가 아이들링 시 분당 18~20cc 정도를 소모하던데
젠쿱 2.0 세타 터보는 아이들링 시 분당 27~28cc 정도를 소모하더라구요...(원래 터보가 NA보다 아이들링 연비가 안 좋데요 ㅋ)
넥팍은 10cc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무려 장장 3분짜리 신호가 많이 있는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무시 못 할 요소죠.
이 외에도 마력대 중량비면에서는 넥팍이 불리하긴 하지만(넥팍은 1톤상 100마력이 안 나오죠 ㅠㅠ)
주행속도가 높지 않은 시내운전의 특성과 RPM에 파워를 알뜰하게 살려쓰는 CVT + 저배기량 엔진 + 연비위주 세팅 덕분에
시내 연비는 대략 1.5~1.8배정도 넥팍이 더 유리할 듯 해요
출근 시(평균속도 39km/h) 젠쿱으로 오면 10km/L 정도인데 오늘 넥팍으로 와보니 18km/L 더라구요ㅎ
근데 이건 트립연비고...
동일 구간(평균속도 39km/h)을 가스팍으로 달리면 풀투풀 실연비 11.5~12km/L 나오는데
이걸 가솔린으로 환산하면 대충 19km/L 정도니깐
연료비는 확실히 가스팍을 이길 수 없습니다 ;;; 고속이든 시내든 말이죠 ㅋ
고속의 경우 4단 자동 가스팍이 암만 3,300RPM으로 100km/h를 달린다고 해도 15km/L는 나오더라구요 ㅋ
이걸 가솔린 환산하면 대략 26km/L가 나옵니다 ㄷㄷㄷ
가스팍이 빈자의 프리우스라는 게 빈말이 아닙니다 ㄷㄷㄷ
지금까지 느낀 단점은
1. 선글라스 케이스 부재 ;;; 이건 크루즈도 없다네요 ㅎㅎ 이유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에요.
2. 가스팍에 비해 단단해진 서스팬션으로 악셀 on/off에 의한 전후방 하중이동량이 확 줄어서
중속 코너 진입 전에 미리 악셀 오프를 이용해서 앞 타이어로 하중을 선제적으로 보내 앞타이어를 지면에 더 밀착 시켜놓고
악셀을 다시 깊게 밟으면서 코너링 하는 재미가 사라졌다는 점.
사실 이건 피칭과 롤이 어느정도 있어서,
악셀조작에 반응하는 다소 물렁한 서스펜션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제 개인적 성향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되는 거죠 ㅎ
3. 15인치 휠에 컨티넨탈 에코 타이어(185/55/15)
14인치 순정에 순정 컨티넨탈 에코 타이어(165/65/14)로 바꾸고 싶네요...
아무리 넥팍이 파워가 좋아졌다지만 14인치 휠이면 더 좋은 가속력과 연비가 나올 것 같아서요.
15인치에 185시리즈 타이어는 좀 과한 거 같아요.
이전 가스팍에는 순정 14인치 155시리즈 타이어를 썼는데 아무 불만 없었어요 ~
4. 가스팍에 비해 가벼워진 스티어링 휠 답력
가스팍의 경우 유압식인데 답력이 굉장히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법 묵직하거든요.
저중고속 다 상당히 맘에 들어서 떼다가 젠쿱에 이식하고 싶을 정도의 세팅입니다.
근데 넥팍은 꽤 가벼워졌어요. 시티모드라도 키면 진짜 심하다 싶을 정도?
5. 가스팍에 비해 더딘 엑셀 반응
가스팍 첨 타고 놀란 게 엑셀 조작에 따른 거의 즉각적인 RPM 상승이었습니다.
직전의 차가 포르테쿱 2.0NA 였는데 이게 진짜 엑셀 반응이 느렸거든요........
국도에서 추월하려다가 느린 엑셀 반응 때문에 위험할 뻔한 적이 있었죠 쩝...
넥팍은 포쿱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스팍보다 더딘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CVT 차량 특유의 실제보다 부족한 체감 가속력 때문에 더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연비 때문에 고알피엠 사용을 억제하는 CVT TCU셋팅 때문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악셀을 밟아보면 부아앙~ 하는 소린 그닥 없는데 속도는 착실히 붙더라구요 ㅎㅎ.
어! 어느새 이 속도야? 이런 느낌입니다.
6. 가스팍보단 '상대적으로' 예민한 듯한 브레이크 페달 셋팅
가스팍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초반에 제동력이 좀 몰려 있는 듯 해요.
그래도 D모드에서의 부드러운 정차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 외에 다른 것은...
1. 뒷자리
넥팍 주용도가 출근 및 마트용 머신이라서 뒷자리 넓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뒷좌석을 전방으로 더 밀어서 짐 칸이 늘어나면 제 용도로는 더 좋겠죠.
진짜 누구 태울 일이 일 년에 몇 번 있을까말까 해서요.
2. 풍절음, 타이어 소음
저는 내장재 잡소리 같은 거는 엄청 예민한데
풍절음이나 타이어 소음에는 관대합니다.
특히 타이어 소음은 반드시 들려야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타이어 소음이 노면 상태 판단에 도움이 되거든요.
전 타이어 소음을 들어야 안심이 됩니다 ^^
비오는 날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빗물 튀기는 소리도 노면 상태 파악의 주요 정보입니다 ㅎㅎ
3. 엔진음
엔진사운드도 들려야 안심이 되죠.
그래야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너무 완벽한 방음 이런 거 전 안전에 오히려 방해 된다고 봐요.
전 엔진사운드도 좋아하는 편이라 엔진사운드 좋은 차 타면 음악 안 들을 거 같습니다.
넥팍은 3기통이 4기통하고 사뭇 다른 엔진 소리가 들리는데 어느 분 말마따나
반으로 자른 6기통 엔진 사운드가 들리는 거 같은데 은근 매력적이에요.
중고 구매 후 일주일만에 GM Dexos 1규격 모빌원 5W20 엔진오일로 교체했더니 엔진소리가 작아졌어요.
진동도 줄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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