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1차선에서 100km로 정속주행할 때 뒤에서 130km로 오는 차가 있다면,
비켜줄 의무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안비켜주면 그 차가 어떻게 할까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2차선을 이용해 이른바 칼질을 해서 다시 님을 추월할 겁니다. 이게 현실이죠.
이 과정에서 님이나 다른 옆차선의 차들과,
칼질을 하게 된 차 사이에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사고 나기 쉽상입니다.
때문에 일단 '안전을 위해서' 비켜주는 게 좋습니다.
뒤에서 오는 과속차량에게 비켜주기 싫은 이유가
자존심이 상해서든 갑자기 정의감에 불타서든 간에 말이죠.
과속은 위험하니까 내가 나서서 과속을 막겠다? ㅎ
하지만, 이런 행동이 더 사고를 유발하는 면이 있죠.
딴 차에게 괜히 안해도 되었을 칼질을 시키는 겪이니까요.
반면에, 그냥 비켜주면? 또는 1차선을 비워놓으면?
뒤에서 빠르게 오는 다른 차가 칼질을 왜 하겠습니까? 칼질 할 일이 없습니다
다른 차는 그냥 직선으로 가던 길 쭉 가는 겁니다.
그게 시속 130이든 150이든 간에 이게 훨씬 더 안전합니다.
제가 지금 칼질을 옹호하는 게 아닙니다.
위험한 칼질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1차선을 점유하지 말자는 겁니다.
다른 차가 자기 차 옆을 그냥 직선으로 쭉 통과하는 것하고
다른차가 자기 차 주위를 칼질 해가며 통과해 가는 경우
두 가지 중에 어느 쪽이 더 사고 확률이 높고 더 위험할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이게 판단이 안 되나요? ㅋ....
따라서 1차선 길막고 있으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만 위험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까지 사고에 휘말리게 만드는 민폐운전을 하고 있는 거죠.
한국인들 중에는 선진국에서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적어서
이걸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거 같네요.
이거 이해 못 하는 분들은 진짜 견문이 좁은 것 같습니다.
다들 한국처럼 운전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모르는 거라고 봐야 할 것이고, 선진 교통문화라는 것에 대해 무지하다고 봐야죠.
사실 이건 독일까지 갈 것도 없고,
프랑스 고속도로 한 번만 운전해 보면 바보가 아닌 한 바로 알게 됩니다.
프랑스 고속도로 표준 제한속도가 대부분 130인데,
추월 차선은 보통 150씩 밟고 다닙니다.
근데 칼질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1차선 점유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프랑스 고속도로를 운전하면서
한국 고속도로에서 느끼지 못 했던
예측가능성을 느꼈고,
덕분에 프랑스 고속도로는 아주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예측 못 하는 돌발상황이 거의 없었으니...
아래 프랑스 고속도로 주행영상 한번 보시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시기 바랍니다 ㅋ
https://www.youtube.com/watch?v=bqrGmS99Rjg
그리고 한국 사람들 보면 뒤차에게 차선 내주는 걸 무슨 자존심 상하는 일로
아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알량한 자존심 챙기다가 사고나면...
참... 안타깝습니다.
따라서 제발 안전을 위해서, 칼질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1차선을 내어주고 비워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안 하면 그건 불법입니다.
끝으로 쓸데 없이 1차선 불법 점유를 하면서 정의감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차체를 통해 보호를 받으니 그걸 믿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런 정의감은 흡연금지구역에서 떡대들이 담배피고 있을 때
좀 발휘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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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1차선 불법 점유하는 사람들이 참 재밌는 것이
칼치기 하는 사람들을 욕하면서 자신들이 바로 그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은 무시한다는 것...
1차선을 장시간 점유하는 사람이 없으면 칼치기도 자연스레 거의 없어져서 보다 안전한 고속도로가 되는 것인데 ㅋ
한국에서 유럽차들 많이 팔리는데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1차선 불법 점유가 없어지면
고속도로가 얼마나 더 안전해 질 수 있는지 배우게 된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
https://www.youtube.com/watch?v=bqrGmS99Rjg
사실 칼치기 하려는 차량이 있을 때 1차선 점유 차량이 딴에 늦게나마 양심을 발휘해서 비켜준답시고 비키다가
칼치기하는 차량과 타이밍이 잘 안 맞으면 사고날 확률 급상승...
근데 저기 프랑스 같은 선진국 고속도로는 1차선 정속주행이 없으니 급똥 마려운 차량이 칼치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합류지점 외에는 오른쪽에 뭔가 나보다 빠른 차가 나를 추월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비상상황시에 오른쪽이
거의 항상 비어 있기에 회피도 용이하고...
프랑스 고속도로 웬만하면 대부분 속도제한이 130km/h인데 제가 GPS기준으로 128km/h 맞추고 크루즈 주행을
했건만 2차선에 있으니 줄줄이 추월당함 ㅎ~
1차선에는 뭐 150 ~ 160 ~ 뭐 이렇게 씽씽 지나가지만 전혀 위험한 거 못 느꼈다 ㅎ
오히려 이렇게만 운전하면 고속도로에서 사고 날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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