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번에 집에 갔을 때 아버지가 말씀하셨지
"니체를 잘 모르는 목사들은 니체를 무조건 배척하면서
니체가 왜 신이 죽었다고 했는가에 대해서는 관심을 안가진다"
니체가 있을 당시 교회가 워낙 썩어버려서 그 모습에 실망한 니체가 남긴 말이
"신은 죽었다"
라고...
어떻게 중학교 교사직에 있던 아버지가 목사될 결심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농촌목회에 뜻을 두신 아버지는 목사안수를 받으신 후부터 계속 농촌교회에만 전전하셨고
지금은 신자 6명이 있는 시골교회에서 시무하고 계신다.
할머니 6명이 있는 교회에서 무슨 사례가 나오겠나 ㅎ~
한 8개월간 목사가 없었는데
그동안에 목사대신 있던 장로님의 가게가 인테리어 쪽인데
아버지가 부임하시기전에 인테리어한답시고 블라인드와 도배를 해놓고서는 300만원을 들고 갔다 ㅎㅎㅎ
덕분에 아버지는 사례는 고사하고 이사비용을 일부지원받았을 뿐~
내가 기독교인들의 모습에 기대를 걸었다면 진작에 교회를 뛰쳐나왔겠지
각종 추악한 모습을 다보고서도 교회안의 인간들에게 기대를 건다면 난 미친놈 이다.
교회에 다니지만 다른 교인들에게 그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는다.
나도 물론 잘하는 거 없기도 하고~
종교는 원래 신과 자신과의 관계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한국 기독교?
욕먹어 싸다.
욕먹을 짓을 하니 욕처먹는게 당연하지 머~ 안그래?